청와대는 11일 사의를 표명한 노혜경(盧惠京) 국정홍보비서관의 후임에 김종민(金鍾民) 전 청와대 대변인을 임명했다. 청와대는 비서실 직제를 개편, 업무조정, 정무기획 비서관직을 통합, 비서실장 직속 기획조정비서관직을 신설해 윤후덕(尹厚德) 현 업무조정비서관을 임명하고, 정책실장실 직속 정책조정비서관직을 신설, 정태호(鄭泰浩) 현 정무기획비서관을 임명했다. 또 대통령 직속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 간사로 사개추위 기획추진단 단장을 겸임해온 김선수(金善洙) 사법개혁비서관을 민정수석실 산하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사의를 표명한 시민사회수석실 장준영(張俊榮) 사회조정 1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은 당분간 임명하지 않고 사회조정 2, 3 비서관이 해당 업무를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 이번 청와대 비서실 직제 개정으로 비서관직 한자리가 줄었지만, 최근 공석중이던 청와대 2부속실장에 이은희(李恩姬) 행정관을 승진, 기용함에 따라 청와대 직제는 '2실장 7수석 4보좌관 49비서관'으로 인원변동은 없다.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비서실장 직속 기획조정비서관은 비서실장의 행정업무를 보좌하고, 정무상황 대응 및 국정운영의 중장기 계획을 담당하며, 정책실장 직속의 정책조정비서관은 대(對) 정당, 국회업무, 국정과제 점검.조정 업무를 맡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기존의 정무기획, 업무조정 업무가 비서실장 직속으로 통합되는 것이며, 신설 정책조정비서관을 통해 정책 차원의 당정관계, 국회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법개혁비서관의 민정수석실 편입'과 관련, "사법개혁의 방향에 큰 가닥이 잡히고 있는 만큼 향후 입법 등 실무업무 추진을 위해 사법개혁비서관을 민정수석 산하에 편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김종민(金鍾民.41) 국정홍보비서관은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 시사저널 정치부기자,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고, 윤후덕(尹厚德.48) 기획조정비서관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 해양수산부, 행자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정태호(鄭泰浩.42) 정책조정비서관은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을 거쳤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