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이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밝힌 발표문 전문이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오늘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고 핵 문제를 비롯해 정치.경제.군사.인도주의 현안을 토의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핵 문제와 관련, 첫째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유효하며 이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밝혔다. 둘째 북한은 6자회담을 한번도 포기한 적이 없고 거부한 적도 없다. 셋째 미국이 우리를 업수이 보기 때문에 맞서 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우리를 인정, 존중하려는 뜻이 확고하다면 7월 중에라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미국과 좀 더 협의해 봐야하겠다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8.15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대한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15일 금강산에서 제 1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김 위원장 또 8.15행사에 비중있는 북측 당국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장관급 회담에서 논의하겠지만 장성급 군사회담을 재개하고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싸고 불안정 했던 정세를 해소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