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03402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 대형 중공업체들이 산업재해 발생률이 높은 하절기를 앞두고 안전경영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창원 주단조공장에서 안전관리자와 협력업체 대표 등 관련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료안전지키기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동료 안전지키기란 주위 동료의 불안전한 행동을 서로 관찰해 지적해주고 이를 자료화한 후 정기적인 발표를 통해 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 캠페인이라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우수사원에게는 포상도 실시해 캠페인의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도 지난달 18일부터 임원과 부서장, 협력회사 대표 5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안전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안전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발판이동, 맨홀추락, 낙하물, 밀폐공간, 가스취급 등 생산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 직접 체험함으로써 안전의식을 몸으로 느끼게 하고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 프로그램 교육을 위해 9억원을 들여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안전체험교육장을 설립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건설부문에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21명 전원을 안전교육 강화 차원에서 안전관리팀에 발령했다. 이들은 각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현장의 정식 안전관리자들로부터 3개월 동안 안전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신입사원들이 현장의 업무 흐름을 파악하면서 공정별로 잠재된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사전에 막는 방법까지 체득하도록 하는 데 이번 인사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공업체들이 안전경영을 강조하는 것은 현장의 안전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가치관 때문"이라며 "무재해 사업장이 곧 품질향상, 기업이미지 제고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안전경영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