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단 한차례 소개된 바 없는 신인가수 윤하(17)가 일본 가요계에서 이변을 낳았다. 1일 싱글 '호오키보시'(혜성) 발매 당일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18위에 진입한 윤하는 2일 12위를 기록, 6계단이나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출시된 2만장의 음반 판매가 매진돼 현재 재주문이 들어온 상황이다. 싱글 타이틀곡인 '호오키보시'는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송중인 TV도쿄 애니메이션 '블리치(BLEACH)'의 엔딩 주제가로 쓰여 이미 많은 팬을 확보했다. 이 곡은 빠른 비트의 밝고 경쾌한 록. 열정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윤하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호오키보시' 외에도 이번 싱글의 두번째 트랙인 '아시타 텐키니나레'(내일은 괜찮을거야)는 TBS의 '세계 우루룬 체재기' 엔딩 주제가로 선정됐고, 세번째 트랙인 '오모이데니데키나이'(추억일 수 없다)는 윤하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단편영화 '천사가 내려온 날'의 주제가로 채택됐다. 이에 윤하는 6일 일본 최고 인기 가요 프로그램인 NHK TV '팝 잼(POP JAM)'에 출연할 예정이다. 윤하의 오리콘차트 진입 소식이 전해지자 윤하에 대한 네티즌의 궁금증도 증폭됐다. 윤하의 국내 소속사인 (주)스탐의 한 관계자는 "2002년 캐스팅 당시 윤하는 14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반대하는 부모님 몰래 3개월에 걸쳐 8차례나 오디션을 보는 집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윤하는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작곡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언어 능력도 탁월하다. 캐스팅 당시 일본어 회화가 가능했던 윤하는 일본과 미국 방송 프로그램으로 독학해 현재 영어와 일본어는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이다. 스탐 측은 "일본 방송에서 윤하가 보여준 가창력과 피아노 연주 실력에 모두들 감탄했다. 조만간 한국에서도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