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불안 요인이 잠복해 있는 서울지역의 주택공급 실적이 올 들어 크게 줄고 있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1~4월 주택공급 실적은 수도권 4만가구,지방 6만3000가구 등 10만30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지만 서울은 6000가구에 불과해 같은 기간 58%나 감소했다. 이처럼 서울의 주택건설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주택공급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정부규제가 대폭 강화된 데다 판교신도시 등 수도권 인기단지 분양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청약을 기피하면서 주택업체들이 공급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다음달 초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5차 동시분양을 통해 일시적으로 공급이 늘기는 하겠지만 2년 전 도입된 재건축 후분양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도 상당기간 서울권 주택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별로 없는 실정이다. 한편 4월까지의 주택공급 실적은 유형별로 아파트가 수도권 3만70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9%,지방은 5만4000가구로 45% 늘었지만 서울은 5000가구로 같은 기간 59%나 줄었다. 다가구 및 다세대의 경우 수도권(3000가구)이 49% 줄었으며 지방(9000가구)도 35% 감소해 전국적으로는 평균 40%의 감소세를 보였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