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운전석(우핸들) 차량을 갖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운전자들이 19일 오후 1시(현지시간)부터 우핸들 차량 수입금지 움직임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우핸들 자동차 운전자들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이르쿠츠크, 캄차카, 마가단 등에서 오렌지색 띠를 자동차에 두르고, 비상등을 켠 상태로 법안통과 저지 시위를 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모든 주민들이 볼 수 있는 장소에 검은 색 띠를 두른 자가용을 세워놓고 주민들의 적극 동참을 호소했으며, 하바로프스크에서는 풀리코프스키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 사무실 앞에서 피켓팅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날 모스크바에서 오른쪽 운전대 차량 및 노후차량 수입금지, 관세 부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우핸들 차량의 수입이 금지될 경우 전체의 85% 이상이 우핸들 차량인 극동러시아 지역의 주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된다. 한편, 연해주 및 하바로프스크 주 의원들은 법안통과에 반대하는 성명서와 청원서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난 주에 전달한 바 있다. 전러시아 자가용운전자 협회는 우핸들 차량의 수입 금지에 적극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전문이 통신원 haesamw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