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X박스 게임기 'X박스 360'의 전모를 공개하고 게임시장 정복을 선언했다. 한국MS는 13일 본사가 음악채널 MTV 특집방송을 통해 X박스 360를 공개하고 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북미ㆍ유럽ㆍ일본에 X박스 360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X박스의 온라인 서비스 'X박스 라이브' 관련 내용으로 X박스 라이브는 무료인 프리 레벨 서비스와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 두 가지로 제공된다. 프리 레벨 이용자들은 X박스 360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무료로 멀티플레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이나 DVD 영화 등을 이용하면서 다른 이용자와 문자ㆍ음성 메시지를 주고받고 음성채팅을 할 수 있다. 프리미엄 회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게임 상대를 손쉽게 고르고 부속 카메라로 동료 게이머들을 보거나 게임속에 자신의 얼굴을 집어넣을 수 있으며 화상 메시지나 온라인 토너먼트ㆍ순위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 'X박스 라이브 마켓 플레이스'가 생겨 모든 X박스 라이브 이용자들은 이 곳에서 게임 데모와 예고편, 새로운 게임 레벨ㆍ지도ㆍ무기ㆍ차량ㆍ배경화면 등의 콘텐츠를 구입해 자신의 게임기에서 쓸 수 있다. 게임기능 외에도 X박스 360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해 DVD 영화, CD 음악, 사진 등을 재생하며 MS 운영체제(OS) '윈도XP 미디어센터 에디션 2005'가 탑재된 PC에 접속해 PC내의 영상ㆍ음악ㆍ사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와 연결해 음악과 사진을 스트리밍할 수 있으며 고화질(HD) TV와 영화를 지원한다. 게임도 720p 이상의 HD 출력에 최적화돼 있으며 그래픽 윤곽선을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 계단제거 기능(Anti-Aliasing)을 지원해 현 세대 게임기의 거친 그래픽은 보기 힘들게 됐다. 3개의 핵심칩(코어)을 가진 IBM사의 전용 CPU(중앙처리장치), ATI사의 최신 그래픽칩과 512MB(메가바이트)의 메모리를 탑재해 영화 같은 그래픽과 실제 사람같은 인공지능을 구현한다고 MS는 소개했다. 또 'NBA 2K6', '콜 오브 듀티 2', '니드포 스피드: 현상수배', '타이거 우즈 프롬 EA', '퍼펙트 다크 제로',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3', '기어스 오브 워', '고스트 리콘 3' 등 X박스 360 출시에 맞춰 나올 게임들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일라이저 우드가 사회를 보고 '더 킬러스', '스노우패트롤' 등 팝 가수들이 공연을 벌여 관심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