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로 투병중인 탤런트 양택조(66) 씨가 아들의 간을 이식받아 새 삶을 얻었다. 양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1남2녀 중 장남인 아들 형석(36) 씨의 간 62%를 이식받는 대수술을 받았다. 양씨 부자의 미담은 병원에서도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양택조씨는 5일 전화 통화에서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간을 이식받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아들은 4일 퇴원했고 나도 회복이 빨라 7일 퇴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66년 동양방송 라디오 성우로 연예계에 데뷔, TV와 영화를 오가며 많은 작품 활동을 한 양씨는 5년 전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간경화로 악화됐다. 2003년 10월 간경화 부작용으로 생긴 식도정맥류로 인해 SBS TV 드라마 '때려'에서 도중 하차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