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24일 2천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본 관광객들이 `한류의 메카'인 강원도 춘천 겨울연가 촬영지를 찾았다. 일본 관광객들은 이날 50대에 이르는 관광버스를 나눠 타고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남이섬을 찾아 겨울연가 주인공들이 사랑을 키워갔던 메타세콰이어 거리와 연인상 등을 둘러보며 드라마 분위기속으로 푹 빠져 들었다. 또 유진이가 준상이를 애타게 기다렸던 춘천 명동거리에서 배용준과 최지우의 핸드 프린팅에 손을 대보며 기념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인근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에는 김치와 김, 수저와 밥그릇 등 생활용품 구입에 나선 상인들에게 모처럼 특수를 선사했다. 이어 닭갈비 골목에서 춘천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의 하나인 닭갈비로 단체 점심식사를 했다. 관광객 미키 히로유키씨(56.효고현 히메리시)는 "겨울연가 때문에 아내와 5번째 춘천을 찾아 왔는데 이번이 가장 따뜻하게 환대하는 것 같다"면서 "춘천은 아름답고 따뜻한 도시"라고 말했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이날 대규모의 일본 관광객들이 몰려오자 시청 주차장을 미리 비워 놓고 도청 앞 거리, 종합운동장에 임시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김진국 춘천부시장 등 공무원들이 직접 나와 일본 관광객들에게 겨울연가 포스터와 엽서를 선물로 증정하며 환대했다. 도내 단체관광 사상 가장 규모가 큰 이번 일본 관광단은 지난 3월 일본에서 실시된 강원 관광설명회에서 모집됐다. 이들은 어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욘사마' 배용준이 출연한 영화 `외출' 콘서트 장면을 관람한뒤 이날 춘천 `겨울연가' 촬영지 관광에 나섰으며 내일 출국한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