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정해주)은 18일 사천본사에서 국방부 조달본부 관계자, 미국 보잉사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 공군이 도입할 F-15K 전투기의 주날개 및 전방동체 초도출하 기념식을 가졌다. KAI는 2002년 8월 미국 보잉사와 한국 공군이 도입할 F-15K 전투기의 핵심 기체 구조물인 주날개 및 전방동체 9천만 달러어치를 공급키로 계약했는데 보잉사는 이를 공급받아 F-15K에 장착, 2006년부터 한국 공군에 납품하게 된다. 특히 KAI는 한국 공군의 F-15K뿐 아니라 보잉사가 신규 판매하거나 성능개량하는 F-15의 부품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핵심 구조물이 미국내 보잉사의 생산시설이 아닌 제3의 국가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잉사가 자체생산하던 항공기 구조물을 한국에서 생산토록 한 것은 KAI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KAI 관계자는 "이번 사업과 F-16, KT-1, T-50 사업 수행을 통해 얻은 복합재 구조물 성형기술 등으로 우리 군의 F-15K 후속 군수지원 및 2015년 개발목표인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