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봄 개편을 앞두고 MBC 오락프로그램의 변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쟁력이 곧 시청률과 직결되는 오락프로그램은 최문순 사장의 취임 이후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돼왔다. 또 드라마는 사실상 개편이 큰 의미가 없어 오락프로그램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MBC는 먼저 토요일 저녁시간에 110분짜리 대형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또 일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간판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도 간판 코너인 '브레인 서바이버'외에 '러브하우스', 그리고 최근 신설된 '주먹콘'까지 싹 바꿀 예정이다. 결국 토,일 저녁 각 2시간 정도의 오락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이는 셈으로, 두 프로그램의 성패에 따라 MBC 오락프로그램의 봄 개편 성적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아직 진행자와 구체적인 코너 내용 등 세부적인 내용은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태. 현재 제작진은 아이디어 회의를 거듭하며 새로운 프로그램의 탄생을 위해 애쓰고 있다. MBC 김영희 예능국장은 "모든 오락프로그램을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게 원칙"이라며 "그러나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느낌표'와 같은공익성 프로그램이 아닌 오락성이 강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오아시스', '퀴즈의 힘' 등의 조기 종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두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비판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당연히 1등"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이번 개편에 대해 지나치게 서두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있는 게 사실이다.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기에는 준비기간이 짧아 무리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인사에서 최연소 국장이라는 기록으로 화제가 됐던 김영희 국장과 젊은 CP들이 이끄는 MBC 예능프로그램의 변신, 4월 23일 공개될 첫 작품의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