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제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이틀째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1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99.50 포인트 (0.95%) 하락한10,404.3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2 포인트 (0.72%) 떨어진 1,984.81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7.67 포인트 (0.65%) 내린 1,172.92로각각 장을 마쳤다. 전날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3월 고용증가의 부진에 근거한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 등으로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국제유가가 또 다시 배럴당 58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발표기관의 실수로 예정보다 일찍 공개된 공급관리연구소(ISM)의 3월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되살린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시장 에너지가 많이 쇠약해졌으나 예상된 악재가 거의 다 드러난 만큼 유가가 더이상 크게 오르지 않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기미를 보인다면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잇단 부정거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보험업체 AIG는 조사의 내용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해지고 있다는 보도로 8.05% 추가 하락했다. 올해 수익전망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6.31%)와 판매실적이 하락했다고 발표한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0.03%), 포드(-1.32%) 등의 주가도 빠졌다. 그러나 리눅스 배포업체 레드 해트는 분석가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11.46%나 급등했고 전날 제품 부작용으로 인해 50%이상 폭락했던 제약업체 엘런은 4.42%반등했다. 엑손 모빌(1.68%), 코코노 필립스(2.35%) 등 유가상승의 수혜주인 석유, 천연가스, 석유서비스 업종의 종목들은 전날의 강세를 이어갔다. 거래소 21억5천만주, 나스닥 18억6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613개 종목(47%) 대 1천666개 종목(48%),나스닥이 1천100개 종목(%) 대 1천970개 종목(61%)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