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와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올림푸스한국의 디지털카메라 시장점유율은 14%대 초반으로 19%선에 달한 소니와 캐논은 물론 삼성테크윈에도 근소한 차로 뒤졌다.


11월까지 꾸준히 22∼24%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를 지켰던 올림푸스로선 유례없는 점유율 폭락이었다.


올림푸스의 부진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엔 점유율이 13%까지 떨여져 1위와의 격차가 8%포인트로 벌어졌다.


2월에도 소니 삼성 등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올림푸스는 2002년부터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줄곧 수위를 유지해왔다.


올림푸스한국이 선두에서 밀려난 사이 소니 캐논 삼성 등이 선전하고 있다.


소니와 캐논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디지털카메라 시장점유율에서 두달 연속 1,2위를 차지했다.


삼성도 선두 다툼에 끼어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올림푸스한국의 실적 부진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경쟁사들이 고화소 모델을 잇따라 출시,제품군을 강화한 데다 재구매 고객들이 새로운 브랜드나 새 모델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점유율 하락이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석달 이상 계속되고 있기 때문.최근에는 신제품 출시에서 경쟁사들에 선수를 뺏겼고 고화소 제품군에서 밀렸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올림푸스한국은 올해 25개 신 모델을 내놓고 선두를 탈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빅모델 전지현이 등장하는 광고를 다시 내보내기 시작했고 신 모델 '뮤미니S'를 선보였다.


또 일안반사식(SLR) 고급제품을 강화하며 잠시 소홀히 했던 보급형 제품에 대한 홍보도 재가동했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최근 몇 달 동안 고전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리딩 업체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