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0일 오전 김종빈(金鍾彬)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자질과 업무수행능력, 도덕성을 검증한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여야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 설치나 국가보안법 존폐 문제 등 정치적 사안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이 최근 공수처 설립에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청문회에서 공수처 문제를 집중 질의해 김후보자의 개혁의지를 평가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수료 후 육군 법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병역의무를 마쳤고, 슬하에 딸만 3명을 두고 있어 병역검증 관문은 무난하게 통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여야 의원들은 최근 고위공직자가 부동산 투기논란 등으로 잇따라낙마한 것과 관련, 김 후보자의 재산문제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는 또 일반 시민이 미리 녹화된 영상을 통해 김 후보자에게 질문을 하는`시민 영상질문' 순서도 청문회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법사위는 31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