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041510]과 예당[049000] 등 음반주들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엠은 지난 25일 이후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중이다. 지난 24일 7.87% 오른 것을 포함, 나흘째 랠리로 에스엠은 9천270원에서 1만4천750원으로 59%나 급등했다. 예당[049000] 역시 이날 8% 이상 급등하며 나흘째 강세를 지속, 9천300원대에서1만2천원선 안팎으로 25% 이상 올랐다. 지난달 말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던 에스엠 주가는 1만4천원선까지 올라섰다가 최근 코스닥 시장이 조정국면을 거치면서 30% 이상 하락했었다. 그러나 일본 매출 신장세가 다시 부각되고, 온라인 음악시장의 판도가 바뀌고있다는 부분이 주목을 받으면서 에스엠 주가는 다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동방신기, 더트랙스의 일본 추가 활동, 강타와 동방신기의 중국 활동으로 해외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MP3 플레이어 및 휴대전화 확산, 불법복제방지기술(DRM) 발달, 개정된저작권법 효력 발생, 벅스 유료화 등이 진행중인 가운데 서비스 유형과 유통채널 다변화로 온라인 유료 음악의 성장성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온라인 음악의 시장가격이 오프라인 대비 지속적으로 하락, 네티즌들의 무료 파일 탐색비용이 유료 지불비용을 초과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온라인 음악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예당 역시 해외 시장 선전과 온라인 음악시장 재편 기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유화증권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일본 시장의 OST, DVD 판매가 전체 이익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유료화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도 예당은 데이터베이스화가 가능한 40만곡의 음원을 보유, 확고한 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해외 매출 호조와 온라인 음악 시장 재편의 `겹호재' 속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증권사들은 아직 더 오를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이 이날 상향 제시한 에스엠 목표주가는 2만5천원, 유화증권이 제시한예당 목표주가는 1만7천원으로 각각 69%, 45%의 괴리율을 나타냈다. 삼성증권 최영석 애널리스트는 "에스엠의 주당순이익(EPS)은 해외시장 매출 상향조정과 온라인 음악 본격화를 반영했다"며 "주가수익비율(P/E) 배수는 기존에 사용하던 국내 미디어 대비 프리미엄(13.9배)이 아닌 평균 수치(11.1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유화증권 최훈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예당의 일본 판매량 증가와 유료음악 서비스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의 영향으로 실적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