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밤, 미술관이나 박물관, 공연장으로나들이를 나가보는 게 어떨까? 서울시는 4월을 맞아 산하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처음으로 심야 전시와 공연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다음달 10일까지 원로나 중진작가들의 대표적인 회화작품을 보며 한국현대미술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서울미술대전'이, 20일부터는 신인이나 주목받기 시작한 소장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서울청년미술제'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다음달 17일까지 톨스토이전이 계속되며 5일부터는 무형문화재 작품전이 함께 열린다. 미술관과 박물관의 전시는 다음달 1일부터 연장운영이 시작됨에 따라 평일 오후10시까지 볼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다음달부터 서예와 사군자, 한문강독, 한시, 사물놀이,규방공예 등을 배우는 문화강좌가 시작되며 주말에는 양주별산대놀이, 경기민요, 판소리, 흥보가 등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운현궁에서는 2일 명성황후 때의 왕비간택의식 재현행사에 이어 16일 고종과 명성황후 가례 재현행사가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다음달 12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점심시간대 음악공연을 재개하며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청계천 성금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연예인들과 함께 남산 산책로를 따라 달리는 마라톤 행사를 연다. 세종문화회관은 다음달 8∼24일 일본에 징용당한 한국인들의 삶을 다룬 연극 '침묵의 바다'를 한.일 극단 공동으로 무대에 올리며, 매주 금요일 심야에는 금요상설 심야영화 말아톤과 코러스 등을 상영한다.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는 내달 1∼24일 애니메이션과 섞은 마스크 뮤지컬 '손오공의 대모험'을 공연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