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불법 대선자금 환수에 대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의견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청와대 측에 전달했다고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이 밝혔다. `민주당 대표단' 명의로 돼있는 질의서는 먼저 노 대통령이 2003년말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불법 대선자금이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불법 대선자금의 10분의 1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한 말을 상기시키며 "정계은퇴 약속은여전히 유효한가"라고 물었다. 질의서는 또 "대통령은 이회창 후보와 자신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를 `그랜저'와`티코'로 비유했는데, 패자인 한나라당이 그랜저급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하는 마당에 승자인 대통령은 티코급 재산을 헌납할 용의가 없는가"라고 따졌다. 질의서는 이어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이 노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을 민주당의불법 대선자금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며 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청와대에 요구해온 `대선 빚' 44억원의 변제에 대해서도 조속한 답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