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는 베트남 조류독감 환자 집단 발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베트남인들의 홍콩 입국을 금지하는 등 초강경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토머스 창(曾浩輝) 홍콩 위생방어센터 고문의사는 2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베트남 조류독감의 인간전염 사례를 확인할 경우 시행할 초강경 조류독감 방지대책을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3살 소녀가 조류독감 증세로 사망하고 5살짜리 남동생도 조류독감에 걸린베트남 쾅빈주 차우호아마을에서는 주민 200여명이 집단 조류독감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는 "베트남 위생당국이 차우호아 마을 환자들에 관한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소속 전문가들의 조사 참여도 거부하고있다"고 말했다. 창 고문의사는 "세계보건기구와 홍콩 주재 베트남 총영사관을 대상으로 조류독감 유사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집단으로 발생한 마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정부로서는 먼저 예방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현재 공항에 체온검사검색대를 설치하고 베트남발 항공편 승객들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관찰중"이라고말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보건기구 공식 확인이 나오면 모든 병원들에 대해 조류독감백신을 투여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베트남 조류와 접촉한 여행객들을 입원시키겠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