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회장과 변호사, 문화재단 이사 등 사회저명인사들이 발레공연에 출연한다. 주인공은 송자 대교회장, 오세훈 변호사, 윤상구 국제로터리 3650지구 총재, 이종덕 성남문화재단 상임이사, 심장내과 전문의 이종구 박사, 이진배 문화시민중앙회사무총장, 조남호 서초구청장, 조영달 서울대 교수(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최정환 변호사 겸 국립발레단 운영위원, 명지유통 허 참 회장 등이다. 이들은 4월 13-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의 '해적'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해적'은 지난 1994년 국립발레단의 국내 초연 당시 윤병철 하나은행장, 강신호동아그룹회장, 오세훈 변호사를 포함한 사회 저명인사를 터키의 노예상인으로 출연시킨 적이 있다. 올해 역시 터키 노예상인으로 출연할 사회 저명인사들은 총 6회 공연 가운데 사정에 따라 2-5차례 무대에 서게 된다. 현재까지는 허 참 회장이 5차례로 가장 많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은 23일 오후 국립발레단 연습실에 처음으로 모여 1시간 가량 공연연습을했다. 이번에 두 번째 출연하는 오세훈 변호사는 느긋한 자세로 "발레단과 잘 조화를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이종덕 상임이사는 "더 비중있는 역도 가능한데…"라며장난스럽게 한마디를 던졌다. 이들은 이날 첫 번째 연습에 이어 공연 전까지 매주 수요일, 토요일에 모여 연습을 할 계획이다. '해적' 공연에는 이밖에 문화관광부 김영산 기초예술진흥과장과 인숙진 씨 등예술 분야를 맡고 있는 공무원 2명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 전 단원 이득효, 김종훈, 민병수, 백영태 씨 등과 발레단 동호회 '정익는 발레마을' 회원 2명도 각각 단역으로 출연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