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인동포 300여명은 21일 낮(현지시간) 맨해튼의 주뉴욕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날' 조례제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김기철 뉴욕한인회장이 낭독한 성명을 통해 "`다케시마의 날'조례 제정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뉴욕, 뉴저지 지역 45만 한인들은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시한다"면서 이 조례의 철폐와 왜곡 역사 교과서의 검정 취소를요구했다. 성명은 또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의 도발행위에 맞서 이를 중단시킬 분명한 대책을 수립할 것과 1965년 체결된 한일 우호조약을 무효화함으로써 일제 강점에 의해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이 합당한 보상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농악대가 동원돼 북과 꽹과리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참가자들은태극기와 각종 구호가 담긴 피켓을 흔들면서 지도부의 선창에 따라 `다케시마의 날조례 즉각 중단' 등의 구호를 외쳤다. 뉴욕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집회 참가 한인들이 나눠주는 유인물을 받아보면서집회의 쟁점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등 관심을 표명했으나 일본 영사관측은 반응을보이지 않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