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대표 최양하)은 1970년 부엌가구 전문회사로 출발,97년 인테리어 가구 사업에 진출하면서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86년 이후 부엌가구시장,2001년 이후 인테리어 가구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구업계 선두업체다. 전국 5백20여개의 대리점과 대형 직매장 4개 등 강력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4천6백28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35년간 한국 가정의 주거환경 변화를 주도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스테인리스와 타일 중심의 부엌가구에 멜라민 상판을 국내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으며 싱크대로 통칭되던 부엌가구시장에 '시스템 키친''인텔리전트 키친'이라는 용어를 도입하면서 부엌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한샘은 80년대 초반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유로(Euro)'를 선보여 고가 부엌시장을 선도했으며 2001년 20평형대를 타깃으로 한 '밀란'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아 연간 5만세트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샘은 주력사업인 부엌가구를 중심으로 연관성 있는 분야로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한샘은 97년 '홈인테리어 패키지 개념'을 제시하면서 종합 인테리어 유통업이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일반 가구 부문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동종 업계 점유율 1위를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가구 인테리어 디자인 주택설계 등 관련분야에서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주거환경 종합관리 회원제 서비스인 '리빙클럽'을 출범시켰다. 이 서비스는 전문서비스 요원인 리빙 AD가 연 3회 회원의 집을 방문해 소파와 매트리스의 진드기 살균 및 예방,부엌과 세탁조 옷장 살균,자녀방 산소촉매 시공,에어컨 필터 살균 등을 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홈클리닝서비스부터 홈스타일 제안에 이르는 종합 홈매니지먼트 전문서비스를 제공해 주거환경 분야 전문기업으로서 한발 앞서갈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80년대부터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85년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91년 일본,96년에는 중국에 현지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미국 현지법인은 뉴저지에 있는 부엌가구 캐비닛 공장과 뉴욕과 보스턴에 있는 2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저지 공장은 자체 생산한 부엌가구 캐비닛을 맨해튼과 보스턴 직매장에 공급하는 한편 현지 딜러들에게도 판매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최근 3개년 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2002년 이후 계속 7% 이상의 경상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현지법인은 오사카와 도쿄의 신축 맨션 시장(특판 시장)에서 시스템 키친과 수납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약 9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중국 현지법인은 신축아파트에 부엌가구와 관련 상품 및 기기류를 공급하는 프로젝트 영업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베이징시장에는 부엌가구로 연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업체가 아직 없다"며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치에 따른 아파트 건설시장 활황으로 한샘에 큰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