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한국시간) 담맘에서 한국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갖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가브리엘 칼데론감독이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본선 티켓을 따는 것이 목표임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21일(한국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나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부르키나파소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 전력을 탐색한 칼데론 감독은 한국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강한 팀이다. 한국을 상대로 승점을 올리는 것 보다는 쿠웨이트 등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 본선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에는 독일행 티켓이 4.5장 걸린 가운데 최소 조(2개조) 2위만 확보하면본선에 오르게 된다. 그는 이어 전반의 한국팀 경기 내용에 대해 "잘 뛰고 있으며 강한 팀이라고 느껴진다. 한국은 한일월드컵을 통해 실력이 검증된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 기자들이 최근 평가전에서 잇따라 패한 이집트와 핀란드전에서모든 전력을 기울였느냐는 질문에 "패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많이 미흡했고 실수도잦아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칼데론 감독은 마지막으로 한국전 각오와 관련해 "A조에서 (최)강팀인 한국에승리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마라도나와 함께 아르헨티나 대표로 뛰었던 칼데론 감독은 2004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경질된 게라르트 반 데렘 감독의 후임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바이=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