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사우스 술라웨시와 웨스트자바 등 2개주(州)의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에 따라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을 모두 살(殺)처분하고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안톤 아프리안토노 인도네시아 농업장관은 16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을만난 후 "조류독감이 발생한 게 맞긴 하지만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업부 축산국 웨스트 술라웨시 주재 사무소는 주 관내에서 지난 주조류독감 재발로 닭 2만5천여 마리가 폐사한 후 중앙 정부가 다른 주와의 닭 거래를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 사무소의 이라핀 다우드 부소장은 중앙 정부가 이와 함께 조류독감 바이러스확산을 막기 위해 국산 백신 20만개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스 술라웨시에서는 마로스와 시드랍, 와조, 핀랑, 소펭, 파레파레군(郡)이 조류독감으로 가금류 산업에 타격을 입었다며 "폐사한 닭에서 조류독감 감염흔적을 발견했으나 폐사 원인이 조류독감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3년 이후 간헐적으로 조류독감이 발생했으나 베트남이나태국, 캄보디아 등과 달리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