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토양이지만 독도에 우리 국화(國花)인 무궁화가 자랄 수 있다."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의 날' 제정 조례안을 의결함에 따라 독도에 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16일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우리 국화(國花) 무궁화가 오히려 척박한 독도의 땅에 뿌리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독도의 토양은 바람의 영향으로 표토층이 얇고 모래 함량이 약 60%인 모래질 토양이며 토양 유기물 함량은 15% 정도로 척박한 편이다. 현재 독도 식물중 가장 우점종은 '해국'으로 7월부터 11월까지 연한 자주색의 꽃을 피우고 있으며 민들레, 냉이, 후박나무 등 4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일반적으로 무궁화는 물 빠짐이 좋은 모래질 토양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독도의토양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궁화는 공기 순환이 되지않는 분지보다는 비록 기온이 낮더라도 바람이 많은 지역에서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기 때문에 독도의 강한 바람도 충분히 견뎌낼수 있을 것이라고 원예연구소는 밝혔다. 독도에 무궁화가 뿌리 내리기 위한 최대 관건은 염분으로, 염분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 품종을 선별해 독도에 식재할 경우 7∼9월에는 아름다운 무궁화 꽃을 볼 수있을 전망이다. 원예연구소 화훼과 오용남 박사는 "일반적으로 무궁화와 같은 화훼 작물은 기본적인 비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독도 입도가 자유스러워지고 충분한 시비 관리가이뤄지면 우리 영토 독도에서 우리 국화 무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