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무라즈 라비쉬빌리 주한러시아대사는 15일 "21세기에 선진국들 사이에 영토분쟁이 발생한다는 것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한.일 양국 관계를 성숙시켜 독도문제를 풀어갈것을 조언했다. 라미쉬빌리 대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독도문제 해법에 대한 조언을 요청받고, 대사가 아닌 개인자격을 전제로 "5년전에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국경분쟁이 일어났을 때 성숙된 관계를 갖고있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부적 문제로 국제적 영토분쟁이 심각해진다면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이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된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미쉬빌리 대사는 이어 한-러 경제협력과 관련, 석유화학과 에너지를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고 "주택건설이나 공급사업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있는 한국 건설회사들이 건설업에 관심을 보인다면 충분히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내 금융위기가 안정되고 있는 만큼 다시 관심을 기울여도 좋을것 같다"고 밝히고 "양국의 민간 연구기관간 협력에 국가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면돕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