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는 15일 오후 제200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손학규(孫鶴圭) 지사는 이날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 "행정도시특별법을 수용하게 된 것은 더이상 이 문제로 국력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 지사는 "특별법 수용에 앞서 많은 고민을 했으며 특별법의 내용과 절차가 만족스럽지만은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제는 도가 홀로 서서 존재할 수 없고 다른 시.도, 전체 국민과 함께 가야할 때"라며 수용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과천지역이 (행정부처 이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도록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소속 이해문(과천) 도의원은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행정수도 이전에 당초 반대하던 손 지사가 갑자기 찬성쪽으로 돌아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은뒤 "도의회, 도민과 함께 수도권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 등 11명은 이번 임시회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을 위한 특별법 반대결의안을 상정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장에는 과천지역 주민 100여명이 찾아 한때 손 지사의 행정도시 건설 반대 동참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