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작년에 4분기 연속 이익을 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펀더멘털(기업가치)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선 M&A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통신주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주가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콤 주가는 올 들어서만 40%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들도 매수우위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통신업종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김성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데이콤이 지난해 실적을 통해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잉여현금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펀더멘털을 확인시켜줬다"며 최근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인터넷 e비즈 등 신규사업에서도 이익을 내는 구조를 정착시켜 데이콤의 주당순이익(EPS)이 향후 3년간 연평균 28%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4분기말 장부가 기준 9천7백10억원의 튜자 유가증권을 보유한 점도 투자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전상용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2%,13.4%씩 늘어 사상 최대치를 재차 경신할 것"이라며 "자구노력으로 순부채 비율도 올해 92%대로 낮아져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M&A 이슈 부각도 주가에 호재로 꼽힌다. 전 연구원은 "LG그룹 차원의 통신사업 전략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데이콤은 실적이 큰폭 개선되고 있는데다 파워콤망까지 확보하고 있어 M&A 타깃으로는 최적"이라며 "향후 통신산업 구도재편 과정에서 M&A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유럽계 소버린자산운용의 ㈜LG 주식 매입이 데이콤의 M&A 가능성과 관련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