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는 27일 공화당의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민주당의 톰 빌색 아이오아 주지사 등 15명의 주지사들이 오는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금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전미주지사협회(NGA) 연례 동계회의를 차기대선 후보자들의 첫 '집단 오디션'으로 명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포스트가 거론한 공화당측 대통령 후보 경쟁자에는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외에아널드 슈워제네거(캘리포니아), 밋 롬니(매사추세츠), 조지 파타키(뉴욕), 헤일리바버(미시시피), 마이크 허카비(아칸소), 마크 샌포드(사우스 캐럴라이너), 빌 오웬즈(콜로라도) 등 8명. 이들중 슈워제네거는 이민자여서 대통령에 출마하려면 헌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며, 부시는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 포스트는 이들에 대한 인물평에서 파타키 주지사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보다 더 영리하며, 롬니는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 전 대통령 후보 보다 더 귀엽다고 말했다. 민주당측으로는 빌색 주지사외에 마크 워너(버지니아), 필 브레드슨(테네시),빌 리처드슨(뉴 멕시코), 제니퍼 그랜홈(미시간), 재닛 나폴리타노(아리조너), 로드블래고에비치(일리노이) 등 7명. 캐나다 출신 여걸인 그랜홈은 슈워제네거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되려면 헌법개정이 필요하다. 포스트는 이중 빌색 주지사는 일찍이 아이오아주 코커스에서 대통령 후보로 점찍혔고, 브레드슨은 앨 고어 전 부통령 보다 테네시주에서 더 낳은 업적을 보였다고평가했다. 이들 주지사외에 공화당의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테네시), 존 매케인 상원의원(아리조너),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민주당의 존 케리상원의원(매사추세츠), 에드워즈 전 후보, 힐러리 클린턴 상원 의원(뉴욕), 리처드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 등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까지합하면 최소한 20~30명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셈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