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로 평가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LG화학에 최근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재유입되고 있다. 10일째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로 LG화학 주가는 약세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LG화학은 18일 전날보다 7.35% 오른 4만6천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전날 60만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1백25만주를 사들이며 열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덕분에 외국인지분율은 이달 초 35.5%에서 지난 17일 37.5%로 확대됐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이날 LG화학이 내수부진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순익감소 여파에서 벗어나 수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목표주가를 현주가보다 37% 높은 6만4천원으로 제시했다. 우리증권 김영진 연구위원은 "LG화학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8% 줄었는데 이는 원재료가격 상승과 내수부진,그리고 신사업분야인 정보전자소재산업의 수익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올해 2차전지의 생산규모가 늘어나는 등 신사업분야의 매출이 증가하고 내수가 회복될 전망이어서 주가 상승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원재료가격의 급등세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LG화학의 PER(주가수익비율)가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5.5배에 불과해 시장평균치인 8.6배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작년 4분기 실적이 바닥권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서울증권 백관종 연구위원은 "LG화학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보다 79% 증가한 1천5백27억원,순이익은 29% 늘어난 1천6백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대석유화학 등 우량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법 평가이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