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도 속속인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출금리는 예금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더 빠르게 올라 예대마진은 계속 확대됨으로써 가계와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우리은행, 조흥은행, 하나은행, 제일은행은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금리를 최근 작년말 대비 0.2~1.01%포인트까지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3년만기 고정금리 대출금리를 작년말 연 5.3%에서 최근 6.31%로 무려 1.01%포인트 올린데 이어 KB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를 작년말 5.12%에서 17일 5.31%로 0.19%포인트 높였다. 이 은행은 지난 7일 정기예금 지점장 전결금리를 0.05~0.1%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은 옵션부모기지론과 뉴스피드대출 금리가 작년말 연 3.42%에서 이번주3.63%로 0.21%포인트 상승했다. 이 은행은 17일 3개월만에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하는데 그쳤다. 조흥은행은 시중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예금금리는 아직 올리지 않으면서 `O.K주택대출'의 금리를 17일 연 4.92%로 작년 대비 0.2%포인트 인상하는 등 대출금리만올리고 있다. 제일은행은 오는 21일부터 2년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현행 연 5.4%에서 5.8%,3년만기는 현행 5.6%에서 6.3%로 각각 인상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으나 17일자로 TR모기지론 금리를 연 5.57%로 0.1%포인트 인상했다. 이와는 달리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대출금리를 파격적으로 내리고 있어 대조를이루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지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0.7%포인트 인하하는 이벤트를실시, 시중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작년말 연 5.12%에서 5.0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대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0.3%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 `예스(YES) 모기지론' 금리가 작년말 연 5.47%에서 현재 4.9%로 낮아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