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영화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4일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당분간 주가 상승을 이끌 만한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한승호 연구원은 "기대작이었던 '역도산'의 흥행 실패로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며"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 수준이어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싸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대신증권은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김병국 연구원은 "CJ인터넷 CJ조이큐브 CJ미디어 등 계열사의 실적 호전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증권도 "작년 4분기 실적 부진보다는 시장지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구창근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시장지배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