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최근 극심한 금형강 원자재난을 겪고 있는 중소 금형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수출할 예정이던 4천t의 금형강 중 3천t을 내수 판매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금형강이란 자동차,전기·전자,반도체 등의 각종 제품을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중간재로 최종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최근 국내 금형업계는 수출과 내수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나 원자재인 금형강이 부족해 생산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자동차,대형 TV 금형제작을 위한 금형강 부족이 심각하다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이에 따라 앞으로 금형강 수급 추이를 지켜보면서 금형업계의 수출 증대 및 내수진작을 위해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대 금형강 생산업체로 시장점유율이 60%를 웃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금형강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신규 투자와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수출 물량을 내수판매로 돌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