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기업의 내부 정보가 산업스파이 등에 의해 유출되지 않게 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몇가지 수칙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이 제시한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세부 보안관리 요령'은 △핵심인력관리 △전산망을 통한 유출 차단 △외부인 출입 통제 △해외법인 정보관리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핵심인력을 철저히 밀착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중요 기술을 빼내는 핵심인력의 전후사정을 보면 가정적인 어려움이나 채무관계,자녀교육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개인적인 밀착관리가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전산망 통제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서유출에 의한 방식보다 휴대용 저장매체,e메일,웹하드,이동통신 등을 통한 기밀 유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산망을 통해 대량의 영업비밀과 개인 신상정보까지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외부인 출입 통제를 할 때 노출 위험이 큰 넘버록이나 카드키 방식은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 등지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경우가 늘면서 현지법인 관리도 매우 중요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특히 지식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현지의 법제가 국내와 다르거나 보호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첨단 업종일수록 중요 시설은 내국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충고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