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이 무산위기를 넘기고 분양채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분양시기는 당초 이달 말에서 3월11일로 늦춰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에 이어 불참을 검토해 온 두산산업개발이 예정대로 3차 동시분양에 참여키로 잠정 결정했다. 두산 최성현 분양팀장은 "포스코의 불참과 관계없이 대승적 차원에서 동시분양에 참여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두산이 동시분양 참여로 선회한 것은 서해종합건설이 두산과 함께 일반분양에 나서기로 한데다 분양시장도 최근들어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범단지와 2차 동시분양이 성공했고 동탄에 대한 대기수요가 여전하다는 자체분석 결과도 방향을 바꾼 배경이다. 서해종건은 작년 2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대우건설와 토지소유권 문제를 놓고 법정다툼이 벌어지면서 이번 3차 동시분양에 참여하게 됐다. 서해종건 관계자는 "3차분양에 참여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건설교통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차 동시분양 일정은 당초 이달 25일에서 다음달 11일로 2주 가량 늦어지게 됐다. 지난달 말 모아주택산업의 모델하우스에 불이 났던 게 직접적인 이유다. 모아주택산업 관계자는 "수원 인계동에 짓고 있던 모델하우스에 불이 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분양일정을 연기했다"면서 "시범단지 부지에 모델하우스를 다시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