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옛날처럼 세계 남자프로골프투어에서 '독주'하던 일은 없을 것이다. 선수들의 기량과 골프장비 기술이 나날이 향상됨으로써 선수들간 실력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어니 엘스)


유럽PGA투어 하이네켄클래식에 출전해 '4년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어니 엘스(36·남아공)가 최근 한 말이다.


지난해 9월 비제이 싱에게 '황제' 자리를 내주기까지 약 5년동안 톱랭커로 군림했던 우즈의 영광이 앞으로는 재현되기 힘들다는 말이다.


엘스는 티타늄 드라이버의 등장과 컨트롤 및 거리를 한꺼번에 향상시킨 신개념 볼 등 골프장비 제조기술의 발달은 선수들간 기량차이를 줄였고 모든 선수들에게 '나도 우승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는 것.


그래서 옛날 잭 니클로스나 그레그 노먼의 전성기처럼 한 선수가 다른 모든 선수들보다 거리가 30∼40야드 더 나가는 일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한다.


투어에 나오는 선수들의 거리나 기량이 상향평준화됐기 때문에 어느 특정선수가 군계일학처럼 오랫동안 투어를 휩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