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관련 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오전 7시30분께 6만623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7.77% 급등했다.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말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소식에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하면서 이달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비트코인과 함께 지난달 말까지 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상품 역시 이달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코인(BTCO)’ ‘위즈덤트리 비트코인 펀드(BTCW)’ 등 대부분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10% 넘게 뛰었다.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월가 IB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를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공시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JP모간, 웰스파고, UBS, BNP파리바, 밀레니엄매니지먼트, 숀펠드스트래티지어드바이저스 등 주요 글로벌 IB와 헤지펀드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했다. 글로벌 헤지펀드인 밀레니엄매니지먼트는 총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역시 2억6990만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사들였다.업계는 지난 1월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처음 공개되는 투자 지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글로벌 투자업계에선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가장 큰 이슈다. 지난주 미국 정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다우존스지수는 17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40,000을 돌파했다.이번주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어떤 실적을 내놓느냐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잠재적 시장 규모와 가격 결정력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주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3000억달러가량으로 S&P500 기업 가운데 세 번째로 크다. 같은 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5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5월 FOMC 직후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가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런 인식이 FOMC 내에서 전반적으로 공유되는 것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파월 의장은 최근에도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4일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 외국은행연합회 초청 대담에서 “물가상승률(전월 대비 기준)이 작년 말 낮았던 수준으로 다시 내려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첫 3개월간 (예상을 웃돈) 각종 경기지표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전망에 대한 확신이 이전처럼 강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뉴욕=박신영 특파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1.01%, 1.18%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장 대비 0.91% 상승했다.이날 발표된 4월 주요 경제지표 성적표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4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3% 증가(전년 동기 대비)에 그쳤다. 특히 부동산 부문 투자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의 1~4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고, 신규 건설은 2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4월 전국 도시 주택 가격도 2014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부동산 부문 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최초와 두 번째 주택 구매 시 대출 금리 하한을 폐지키로 했다. 또 개인 주택 공적자금 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주택 구입에 따른 계약금 비율은 첫 주택 최소 15%, 두 번째 주택 최소 25%로 조정했다. 이 같은 부동산 부양책에 이날 부동산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밖에 신차와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과 홍콩증시 활성화 조치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20일 발표되는 중국의 4월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이 얼마인지도 관심사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FDI 유입액은 약 4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줄었다. 특히 3월 FDI는 전년 대비 38%나 쪼그라들었다. 4월 지표는 이런 추세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