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30일 정례회의에서 현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이라크 총선이 별 차질 없이 치러진 것도 유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 미디어 CBS마켓워치는 OPEC의 현 원유 생산량 유지,이라크 총선의 평화적 마무리 등으로 인해 당분간 국제유가가 50달러 아래에서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마이어는 "OPEC의 산유량 동결 결정과 이라크 총선 마무리로 원유시장의 두 가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안정적인 원유재고 등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몇 주간 유가는 좀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원유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 5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8%(26명)가 이번주에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18명,보합을 점친 응답자는 10명이었다. CFC증권 수석 투자전략가 다리우즈 코왈치크는 "이라크 총선이 폭력사태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된다면 유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OPEC의 원유생산량 동결 방침이 확인된 지난 주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66달러(3.40%) 급락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3월물은 31일 전자거래에서도 1% 이상 하락해 4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한편 OPEC 신임 의장인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드 알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정례회담이 끝난 뒤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도 "다음 분기때 하루 50만배럴까지 감산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유가하락에 대응해 생산량을 줄일 것임을 시사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