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장남의한국 국적 포기에 대해 "나이가 40이 가까운 가장으로서의 선택을 아버지로서 존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6일 오전 KBS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서울대 총장 재임 때 아들이미국에서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들어와 28개월간 군복무를 마친 뒤 미국 국적을선택했다"며 "미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직장을 갖고 있었고 나이가 40 가까이 된가장으로서의 선택인 만큼 아버지로서 존중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외이사 겸직과 판공비 과다 지출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지난 일이고 그때문에 일련의 책임을 지고 총장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밝혔다. 이 부총리는 "(임명은) 하루 전날 정찬용 인사수석으로부터 통보받아 고심한 끝에 `해보겠다'고 했지만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과는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공동저서도 제가 알기로는 3권이고, 정실인사는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교원단체의 퇴진 요구와 관련,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이 나와유감스럽기는 하지만 맡은 소임을 더 잘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교육개혁을 잘 이끌어서 궤도에 올리는데 일조하겠다"고 언급,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는 "맡은 일을 하면서 노력하면 오해도 해소될 것"이라며 "다소 시간이 지나면 시민.교원단체와 만나 그런 일 뿐 아니라 교육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교육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교육계 신뢰회복과 공교육 정상화, 대학 경쟁력강화, 교육복지 확대 등을 내놨다. 이밖에 "수능부정은 수능을 그 문제 하나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되고 인성교육을강화하는 동시에 대학-고교 교육을 연계해야 하며 대학 스스로 사회분위기에 맞춰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해야만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