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PC업체들이 5일 `소노마'(Sonoma)' 플랫폼을 탑재한 노트북 PC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소노마'의 전세계 동시 출시를 앞두고 무선랜 환경이 잘 갖춰진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먼저 제품을 내놓을 수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일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뒤 내주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지만 인텔 측의 요청에 따라 출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일본의 도시바도 이날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리노'의 후속 모델인 '소노마' 플랫폼은 무선랜과 그래픽, 오디오 기능이 강화됐고 배터리 사용을 늘릴 수 있는 저전력 시스템과 자체 바이러스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데이터 처리 속도도 30% 가량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3월에도 인텔의 '센트리노' 출시 하루전에 세계 최초로 센트리노 노트북(모델명 센스 X10)을 시장에 내놓았었다. 인텔은 한국의 경우 무선랜을 기반으로 한 '센트리노' 플랫폼 탑재 노트북이 전체 노트북 시장의 80-90%를 차지하는 세계 유일의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일본과 함께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슬림형 본체에 14인치와 15인치 LCD 화면을 탑재한 소노마 노트북 `센스 X20'과 `센스 X25'를, LG전자는 `X노트 LM'시리즈를 포함해 약 5종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인텔은 소노마 플랫폼 출시를 당초 2월에서 한달 가량 앞당기고 국내 업체들에도 오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정보가전박람회(CES)에 출품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소노마' 출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