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가 최근 우회등록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엠피오와 엑세스텔레콤 지분을 잇따라 매각,주목받고 있다.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기술투자가 보유해온 각각 10%가량의 두 회사 지분이 전량 매각될 가능성도 크다. 한국기술투자는 24일 공시를 통해 최근 엠피오의 지분을 7.88%에서 4.94%로 낮췄다고 밝혔다. 한국기술투자는 당초 10.10%였던 이 회사 지분을 지난 11월 말부터 매각해 왔다. 한국기술투자는 엑세스텔레콤 지분도 지난 5일부터 지속적으로 매각,지분율을 9.48%에서 7.79%로 줄였다. 한국기술투자가 이처럼 두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것이다. 이들은 올해 각각 우회등록을 통해 코스닥에 들어온 업체로 장외업체 시절 한국기술투자가 지분을 출자했다. 엠피오는 지난 8월 장외업체인 디지털웨이가 합병하면서 예스컴에서 엠피오로 사명을 변경했고,엑세스텔레콤은 지난 7월 GPS단말기 업체인 인텔링스와 합병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이들 업체의 합병으로 신주를 배정받았다. 증권업계는 "최근 우회등록이 까다로워지자 벤처캐피털들이 지분을 출자한 장외업체들의 우회등록을 유도하고 등록 후 지분을 장내에서 팔아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우회등록 업체의 지분 관계 등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 주가는 매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엠피오는 11월 초 3천4백20원에서 이날 2천1백원까지 밀렸다. 11월 초 1천5백원이던 엑세스텔레콤도 9백90원까지 떨어졌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