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임신한 여성이 임신 말기에 잠이 부족하면 분만때 진통시간이 길어지고 제왕절개 분만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캐스린 리 박사는 '미국산부인과학회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초산 여성 1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결과 임신 9개월 되었을 때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이면 잠을 충분히 잔 여성에 비해 제왕절개 분만 가능성이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여성은 제왕절개 분만율이 37%,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여성은 11%였다. 잠이 들었다가 잠이 깨 1시간이 지나 다시 잠이 드는 수면장애 여성은 제왕절개 분만율이 39%로 더욱 높았고 수면장애 없이 잠을 잘 잔 여성은 제왕절개 분만율이 10%에 지나지 않았다. 또 임신 말기에 수면시간이 6시간이 못 되는 여성은 진통시간이 평균 29시간으로 하루 7시간 이상 잔 여성의 18시간에 비해 훨씬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당한 수면과 수면의 질이 진통과 분만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으로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 말기 여성에게 최소한 8시간 이상의 수면을 "처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리 박사는 말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