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짝 상승하던 골프장 회원권 값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던 회원권 시장은 11월들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한달도 안돼 다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원권거래소 관계자들은 향후 회원권값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일부는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하다가 내년초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지만 다른쪽에선 내년에도 여전히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얼마나 빠졌나=5개월 넘게 하락세가 이어지며 회원권 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국내 최대 골프장인 레이크사이드CC는 지난 5월 한 때 7억7천만원까지 호가할 정도로 폭등했으나 8일 현재 5억8천만원으로 2억원가량 빠졌다. 아시아나CC도 5억3천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지금은 3억7천만원으로 1억6천만원 정도 떨어졌다. 다른 골프장들도 대부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5월을 정점으로 깊은 침체에 빠지는 '롤러코스트 장세'를 보였다. ◆향후 전망=회원권 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내년초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우원레저(02-558-0089) 정희용 팀장은 "12월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겠지만 해마다 1월이 되면 법인 매수세력이 유입되면서 회원권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내년초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02-797-0007) 송용권 팀장도 "새해가 되면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게 돼 회원권 시장에도 '신년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동아회원권거래소(02-538-1666) 한창국 팀장은 "값이 떨어지면서 매수세력이 일부 유입되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회원권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호재가 나타날때까지 관망세를 보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