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954년 설립돼 반세기 동안 우리 경제발전의 성장과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난 50년대에는 산업시설 복구에 주력하고,60∼70년대에는 중화학공업과 수출전략산업 육성,80년대에는 자동차 전자산업 등에 장기설비자금 지원,90년대에는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금융 확대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에 주력했다.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거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산업은행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던 셈이다. 외환위기 이후에는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고 기업구조조정을 주도하는 한편 정보기술(IT),벤처기업 등 미래 성장산업 지원을 강화해왔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했다. 특히 대우자동차 대우조선 하이닉스반도체 등은 산업은행이 주도한 구조조정을 거친 뒤 정상화돼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산은의 역사는 곧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산업은행이 이번에 수상한 광고(부제:일할 맛 나는 세상)는 우리사회를 일할 맛 나는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산업은행이 이끌어나가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즉 경제의 중심축인 크고 작은 기업들이 투자와 생산활동을 마음껏 영위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 적극 지원하고,많거나 적은 여유는 안심하고 산은에 맡길 수 있게끔 하겠다는 산은의 의지를 감성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도시적 환경을 배경으로 각자가 다른 역할을 하면서도 서로 모여 즐거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산업은행의 새내기 행우들이 연출해 주목을 끌었다. 민호기 산은 홍보실장은 "기업의 열정과 내용이 담긴 수많은 광고 중에서 수상의 영예를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과 한국경제신문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는 지난 50년간 경상 국내총생산(GDP) 1만배,수출 8천배의 경이적인 성장을 일궈냈지만 우리에겐 갈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면서 "이러한 우리의 노력과 의지를 널리 알리고자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산은이 본래의 기능과 시대적 사명을 다시 한번 마음 속에 되새기고,나아가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라는 격려의 차원에서 주는 의미 있는 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산은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국민경제적 입장에서 일할 맛 나는 금융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을 거듭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