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예상했다. 8일 한국경제연구원(원장 左承喜)은 '경제전망과 정책과제(허찬국 선임연구원외)'란 보고서에서 수출 증가세 둔화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 4.8%보다 낮은 4.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수의 경우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올해 30%선을 기록하고 있는 수출 증가율이 기저효과와 환율불안이 겹치며 내년에는 7.4%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율 둔화로 흑자규모가 올해 절반 수준인 약 130억달러로 축소되는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안정과 환율 하락에 힘입어 연 평균 3.2%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내년 환율 연 평균 전망치는 1,023.7원으로 분기별 전망치는 1045.8-1030.9-1016.5-1001.5원으로 각각 제시.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 4.1%를 위협할 수 있는 하방 위험 요인으로 유가불안 재현과 세계경제 회복세 가시적 둔화 그리고 환율절상 가속화및 국내 정치-사회적 갈등 심화,내수부양 정책 차질 등을 지적했다.만약 이런 요인들이 모두 현재화될 경우 성장률이 2.8%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정책과제로 내수 진작을 위한 적극적 재정통화정책속 감세를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추가 금리인하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외환시장은 위안화 절상시까지 안정화 노력이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개입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 연구원은 또 작년이후 지속되어온 정치사회적 갈등 고조가 경제 심리 위축을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각종 규제나 제도및 북핵 문제를 둘러 싼 한미간 마찰 등 내수 회복 장애요인들을 시급히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경영권 위협문제와 관련해 관치 고리를 만들 수 있는 연기금 의결권 행사가 아니라 한국기업의 역차별 등과 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