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26일 오전(현지시간) 한국 핵물질 실험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지 않고의장 성명으로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IAEA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한국 정부가 당초 최선의 방안이라고 여겼던 `의장 요약보고' 형식이 아니라 이보다 강도가 한단계 높은 의장성명으로 한국의 핵물질 실험 문제가 사실상 매듭지어져 유엔 안보리 회부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사회는 이날 이틀째 속개된 회의에서 한국 핵 물질 실험과 한국이 이를 IAEA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은 핵무기 비확산체제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재차지적했다. 이사회는 그러나 한국이 IAEA의 사찰에 적극 협조해 왔으며, 문제의 실험들이더 이상 계속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의 보고를 감안해 안보리에는 회부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사회는 그럼에도 불구, 한국의 핵물질 실험에 대해 경고하고 IAEA에 대한 신고누락 등 핵안전조치협정 위반 사항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의장성명에 담은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또 한국 핵물질 실험사안이 이번 이사회로 완전히 종결되는 것이 아니며 사무국이 앞으로 잔존 미확인 사항들을 조사해 보고할때까지 최종 결론을 미루는성격임을 명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 입장에선 지속적인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일부 논란의 소지가 있는 표현 문구들을 조정하는 작업을 거쳐 이르면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8시)께 확정된 의장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빈=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