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3개국을 순방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8일 오후(한국시간 19일 새벽) 제12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칠레 국제공항에서 도착행사를 가진 뒤 남극 세종기지와의 전화 통화 및 숙소 호텔에서 칠레 거주 교민 140여명과 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1박2일간의 칠레 공식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노 대통령은 칠레 방문 이틀째인 19일 칠레 대통령궁에서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두 정상은 또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며, 한국 기업의 칠레 인프라 구축사업 및 광물자원 개발참여 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기자회견 직후 라고스 대통령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칠레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며,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칠레에 도착한 각국 정상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특히 20일 오전 재선에 성공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및 6자회담 조기개최 문제를 비롯해 양국관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9일 오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등 양국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폴 마틴 캐나다 총리(19일 오후),존 하워드 호주 총리(20일 오전)와도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노 대통령은 20일부터 21일까지 `하나의 공동체,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 북핵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참여정부의 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반(反)테러와 인간 안보, 다자무역체제 강화 및APEC 개혁 문제 등에 관한 논의에도 참여하며, 21개국 정상들과 APEC 정상선언문을 채택한다. 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남미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며, 22일 귀국길에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 미 태평양사령관 접견, 호놀룰루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을 갖고 오는 23일 귀국한다. (산티아고=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 김범현기자 cbr@yna.co.kr uni@yna.co.kr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