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교 직원이 17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평가의 감독관들에게 일당으로 지급할 돈 1천여만원을 농협에서 인출한 뒤 오토바이를 탄 남자들에게 날치기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기도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15분께 구리시 토평동 장자못공원 앞길에서 모 고등학교 직원 김모(32)씨가 카니발 승용차의 시동을 거는 순간,남자 1명이 갑자기 차문을 열고 뒷자석에 있던 회색 비닐봉투를 집어 미리 대기하고있던 공범 1명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비닐봉투에는 김씨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인근 농협에서 수능시험 감독관들에게 지급하기 위해 인출한 1만원권 현금 1천128만원이 들어 있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학교 여직원과 함께 빵집 앞 길에 차를 세워놓고 10분동안 빵을 사먹고 학교에 가려고 승용차에 올라타 시동을 거는 순간, 갑자기 운전석 뒷문이열리더니 어떤 남자가 돈이 들어 있는 비닐봉투를 갖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김씨가 목격한 용의자들은 검정색 헬멧과 검정색 옷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도주당시 250㏄ 일제 검정색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돈이 든 비닐봉투가 놓인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농협에서부터 돈을 인출한 김씨를 미행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날치기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구리=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