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없는 유럽과 이변을 낳은 남미.' 2006독일월드컵 본선티켓 확보를 향한 총성없는 '축구전쟁'이 다시 한번 지구촌축구팬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지역 2차예선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8개국의 최종에선 진출국이 확정된 가운데 17-18일에 걸쳐 유럽과 남미,아프리카에서도 일제히 '독일행 티켓' 확보를 위한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유럽지역예선은 이변없이 축구강국들의 승리가 이어진 반면 남미예선에서는 에콰도르가 '디펜딩챔피언' 브라질을 잡는 이변이 펼쳐져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남미지역예선 월드컵 5회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이 에콰도르에 덜미를 잡히며 2006독일월드컵남미예선에서 첫 패배의 오점을 남겼다. 브라질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에콰도르 키토에서 펼쳐진 에콰도르와의 2006독일월드컵 남미지역예선에서 후반 35분 에디손 멘데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패하고 말았다. 에콰도르가 월드컵예선에서 브라질을 꺾은 것은 이번이 통산 2번째다. 호나우두, 호나우디뉴, 카카, 카를루스, 카푸 등 정예멤버들이 총출동한 브라질은 이날 에콰도르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에콰도르의 그물수비에 득점없이전반을 마쳤다. 에콰도르는 후반 35분 델가도의 패스를 이어받은 멘데스의 멋진 슈팅이 그대로브라질의 골네트에 꽂히면서 짜릿한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브라질은 이날 예선전 첫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예선전적 5승5무1패(승점 30)으로 여전히 아르헨티나를 승점 1차로 앞선 1위를 고수했다. ▲유럽지역 예선 18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치러진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 2조의 우크라이나(3승2무)는 2골을 터트린 AC밀란의 특급 '골사냥꾼' 세브첸코의 활약에 힘입어터키를 3-0을 대파하고 이날 그루지야와 2-2로 비긴 2위 덴마크(1승3무)와의 승점차를 5로 벌리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또 유로2004 우승국 그리스도 카자흐스탄을 3-1로 물리치고 예선 첫승을 올렸고1조의 네덜란드는 약체 안도라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고 루마니아를 다득점에서앞서며 1위에 올라섰다. 체코도 마케도니아를 제물로 2-0 승리를 거머쥐며 승점 3을 챙겼다. 3조의 포르투갈은 약체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호나우두와 파울레타가 연속골을터트려 5-0 대승을 거둬 2위 슬로바키아를 2위로 밀어냈다. 또 같은조의 러시아와 라트비아도 각각 에스토니아와 리히텐슈타인을 꺾고 승점3점을 챙기며 예선 3,4위를 지켜냈다. 7조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최근 에인트호벤에서 첼시로 이적한 마테야 케즈만의 쐐기골을 앞세워 벨기에를 2-0으로 물리치며 산 마리노를 1-0으로 꺾은 리투아니아를 2위로 따돌리고 조1위를 지켜냈다. 치열한 선두다툼이 펼쳐진 8조에서는 헝가리가 몰타를 2-0으로 꺾고 1위 스웨덴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아프리카지역예선 18일(이하 한국시간) 1경기가 펼쳐진 아프리카지역 2차예선에서는 5조의 케냐가 기니를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승리를 거두고 예선전적 2승1패로 조3위에 올라섰다. ◆18일 전적 네덜란드 3-0 안도라 아르메니아 1-1 루마니아 체코 2-0 마케도니아 그루지야 2-2 덴마크 우크라이나 3-0 터키 그리스 3-1 카자흐스탄 러시아 4-0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3-1 리히텐슈타인 포르투갈 5-0 룩셈부르크 이스라엘 2-1 키프로스 리투아니아 1-0 산마리노 헝가리 2-0 몰타 에콰도르 1-0 브라질 케냐 2-1 기니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