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신규 외국인 전용 카지노영업장으로 호텔롯데부산이 17일 선정되자 롯데측은 크게 환영하며 기대효과 분석에 본격 돌입한 반면 그랜드호텔과 매리어트호텔 등 경쟁업체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이 공항과 기차역, 부두 등 교통시설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데다 일본 관광객 투숙률이 부산지역의 70%나 차지한다는 점 등이 좋은평가를 받은 것같다"면서 "관광공사가 매우 적절한 판단을 내린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지노 운영은 관광공사가 맡기로 돼 있기 때문에 우리 호텔로서는 관광공사측과 긴밀한 업무협의를 통해 신규 카지노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롯데와 가장 치열한 유치경합을 벌였던 그랜드호텔 관계자는 "호텔이 문을열기전인 지난 87년에 이미 카지노사업 인가를 받고 사업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 호텔로서는 이번 선정결과에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또 "이번 카지노 영업장 유치에 호텔의 사활을 걸고 막판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하다"면서 "뭔가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같다"고 덧붙였다. 매리어트호텔 관계자도 "전체 임.직원이 나서 카지노 유치에 매달렸는데 다른호텔로 선정돼 섭섭하기 짝이 없다"면서 "해운대지역 호텔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을 갖추고 있는 파라다이스호텔 관계자는 "해운대지역 호텔이 신규 사업장으로 선정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아쉽다"면서"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롯데측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해운대지역에 있는 호텔이 신규 사업장으로 선정되기를 바랐는데 아쉽다"면서 "신규 카지노사업장 유치가 부산 관광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