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할인점인 K마트는 미국 최대 백화점체인 시어스 로벅을 1백1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천3백50개 일반매장과 1천1백개 특별 소매점포 등 총 3천5백여개의 매장을 거느린 연간 매출액 5백50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3위 유통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양사는 합병 이후 회사명을 시어스 홀딩스로 할 예정이며,3년 내에 5억달러가량의 경비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파산보호에서 졸업한 K마트는 매장축소와 재고감축 등의 감량경영을 실시,지난 2분기 중 1억5천5백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시어스는 3분기 매출액이 8년 만의 최대폭으로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어스는 지난해 씨티그룹에 크레디트카드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배터리 사업부문도 정리하는 등 사업을 축소해왔다. 시어스의 CEO 앨런 레이시는 "K마트와의 합병으로 서로의 브랜드파워와 매장운영 노하우가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